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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그릭요거트 만들기

oenu 2025. 4. 5. 15:00

다이어터인 나는 오늘도 다이어트 음식을 찾아다닌다.

집 근처에 예쁜 그릭요거트 집이 있어 몇 번 사 먹은 후 그릭요거트를 영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는데 비싸고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실 토핑 올려먹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고 그냥 꿀만 살짝 올려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소량으로 나오는 그릭요거트를 만 원 주고 사 먹기엔 너무 아까운 것 아닌가....)

그리하여 시작하게 된 그릭요거트 만들기!

사실 그냥 그릭요거트메이커 구매해서 하면 편할 거 같긴 한데.. 요거트 물 빼주는데 3만~4만 원? 너무 돈이 아까웠다. 솔직히 성격상 몇 번 만들어 먹다 말거 같고 설거지하기도 번거롭고 좀 더 가성비 있게 만드는 방법이 없던 와중에...

다이소 제품으로 가성비 있고 맛있게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다이소)

방법은 이러하다.

먼저 쿠팡에서 서울우유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2.45L를 가장 큰 용량을 구매하였다.

1개보다는 3개짜리가 가격 측면에서 좋길래 3개 묶음으로 쿠팡에서 구매하였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가장 좋았다. 양도 많고 가격도 괜찮았다.

사실 쿠팡에서 주문하고 기다리기 싫어서 마트에서 사고 싶었는데 주변 동네 마트에서는 취급을 잘 안 했다. 너무 커서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사실 귀찮아서 다른 플레인 요거트 샀다가 망했다..

실패에 눈물을 훔치고 용량도 크고 가성비도 좋아서 해당 제품으로 얼른 구매했다.

다음으로 다이소에서 구매해야 할 물품이 있다.

바로 채반 용기국물 팩이다.

해당 제품들을 이용해서 요거트의 유청을 분리해 줄 것이다.

이 채반 용기는 굉장히 비추한다. 사실 옛날에 산 거라 허벌이긴 하지만.. 이렇게 된 용기는 저 밑에 채반이 자꾸 빠져서 아주 별로다. 요즘에는 잘 받쳐져 있는 채반 용기가 잘 나오니 그 제품으로 구매하길 바란다.

이것은 꼭꼭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허벌이라 열받지만... 자취생인 나에게 또 채반 용기를 사기에는 둘 곳도 없고 돈도 없어서 허벌 채반 용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두 번 말하지만 잘 고정되는 채반 용기 구매하세요.

그리고 국물 팩은 이렇게 생겼다. 국물 우려본 적이 없어서 사실 처음 보는 국물 팩...

중자가 굉장히 크다고 느꼈지만 우리는 2.45L의 요거트를 부어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너무 큰 것을 샀나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을 했다.)

위에 부분을 보면 이렇게 끈이 있다. 해당 끈 옆을 뜯으면 이렇게 국물 팩을 묶을 수 있게 분리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뭐.. 국물을 우려낼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끈은 딱히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이소에 가면 여러 종류의 국물 팩들이 있는데 취향에 맞게 크기나 용도를 골라서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위의 입구를 잘 펼쳐주면 이렇게 벌어진다.

요거트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입구를 잘 펼쳐주고 요거트를 부어주면 된다.

넘칠까 봐 가득 담지는 못하고 조금 남기고 부어줬다. 가득 부어도 요거트가 조금 남았다. 국물 팩을 더 큰 걸로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냥 요거트를 붓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유청이 줄줄 나왔다.

그래서 따로 뭘 올려두지 않고 냉장고에 넣고 하루를 재워줬다.

♪ 다음날 ♬

유청이 이렇게나 많이 분리가 되었다. 진짜 첨벙첨벙 수준이라 하루 종일 이렇게 내버려두면 넘칠 거 같고 중간에 유청을 갈아주거나 해야 할 것 같다.

펼쳐보니 향긋한 요거트향에 아주 성공적으로 유청이 분리된 녀석을 볼 수 있었다.

 

그릇에 담아보니 사 먹던 완전 꾸덕한 그릭요거트 정도는 아니고 부드러운 그릭요거트 수준으로 완성되었다.

꿀은 칼로리가 있으니까 알룰로스 뿌려서 먹었는데 이 정도 농도도 매우 좋았다. 굉장히 부드럽고 그리고 알룰로스랑도 잘 섞여서 굉장히 맛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농도가 알맞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는 꾸덕한 그릭 요거트를 원했기 때문에 엄마가 만들어준 양배추 절임 통을 위에 올려두고 하루 더 재워줬다.

♪ 다음날 ♬

짠! 성공적으로 그릭요거트가 완성되었다. 농도도 사 먹던 그 꾸덕한 농도로 아주 알맞았다.

플라스틱 용기에 꾹꾹 눌러서 담으니 딱 알맞게 나왔다.

뿌듯함에 잠 못 이룰......... 솔직히 밖에서 사 먹으면 3만 원이면... 3~4번 먹을 텐데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몇 번을 먹을 수 있는 거지 흐흐하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릇에도 담아서 맛있게 먹었다. 그릭요거트와 알룰로스 조합이 아주 좋아서 마구마구 먹어주었다.

영롱한 그릭요거트의 자태를 보십시오......

근데 너무 맛있어서 요거트를 마구잡이로 먹어버려서 다이어트는 무슨.. 그냥 맛있게 요거트 먹은 돼지가 되어버려서 조금 슬프기도 하였다.

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꾸덕하고 진한 그릭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 비싼 그릭 요거트를 매번 사 먹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다이소 템으로도 이렇게 쉽고 간단하게 가성비 있으면서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막상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별거 없는데 결과물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조금만 기다리면 꾸덕하고 진한 그릭 요거트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직접 만든 거라 그런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굳이 비싸게 사 먹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서 자주 만들어 먹게 될 것 같다.

(사실 그 뒤로 귀찮아서 잘 안 해먹었다.)